북한이 새해 들어 잇단 무력시위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자 미국은 외교적 관여를 강조하며 한미일 3국 대북 공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의 장기화 속에서 최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제가 불거지며 한미일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30일 괌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면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미일 외교 차관 유선 협의에서 한미일 3국 공조를 각 급에서 강화하기로 명시한 점도 미 정부의 이런 의지를 보여줍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하야시 외무상과 전화 협의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함께 한일 갈등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이 오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적극적 행보에는 대북 해법을 위해 무엇보다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백석대 초빙교수 : 미국의 입장에서 북핵 억지나 대화를 위한 압박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일 안보 협력의 빠진 고리라 볼 수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한일 관계는 강제 징용 등 해묵은 과거사 문제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지며 한미일 삼각 연대에 난기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일본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회견을 무산시키며 미국의 역할에 한계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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