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70% "운전 어려워"…면허 연령제한은 '글쎄'
[앵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령자들은 운전에 적잖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연령에 따른 운전 제한에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외벽을 뚫고 차 한 대가 추락합니다.
차 안에는 70대 택시 기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전통시장에서는 80대 운전자가 60대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살배기를 덮치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0명 중 7명이 운전이 어렵다고 답했고, 특히 야간 주행이나 순발력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면허 반납 예정 연령을 묻는 질문에는 비고령자와 65세 이상 75세 미만, 75세 이상 세 부류 간 최소 75세에서 최대 80세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운전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다 생계형 고령 운전자도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연령에 따른 운전 제한보다는 교육이나 훈련 강화, 도로 환경 재정비 등 복지 차원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교통법규라든지 도로표지판 이런 것들이 고령자들에게 인지가 어려운 형식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글씨 크기 확대하고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정부는 고령자의 운전을 허용하되, 야간운전이나 위험지대 등에서는 운전을 제한하는 이른바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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