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스크 안 쓴다"...방역 규제 해제 찬반 '팽팽' / YTN

YTN news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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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비상인 가운데 영국은 마스크를 벗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방역 규제 해제 방침에 대해 현지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김수정 리포터가 런던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전을 연상하게 할 만큼 거리 분위기는 다시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보다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어른이나 아이, 노인 할 것 없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실내 상황도 마찬가지!

곳곳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포스터가 붙어있긴 하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백신 패스 적용 여부도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몬티 / 노점상 운영 : 다시 봉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소규모 자영업자로서 가게를 계속 닫을 수는 없거든요. 경제가 나빠질 거예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5개월 만인 12월 다시 규제 카드를 꺼냈던 영국, 이후 지난달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며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고 재택근무도 없애는 등 다시 '위드 코로나'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데이비드 / 영국 런던 :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왜 규제를 푸는 걸까요? 이해가 안 갑니다.]

[재키 / 영국 런던 : (규제 완화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봉쇄로 인해 다른 삶을 산 지 2년 가까이 됐잖아요. 걱정되는 건 몇 달이 지나 쳇바퀴처럼 다시 봉쇄되진 않을까 하는 부분이죠.]

영국 정부의 방역 규제 해제가 때 이른 도박이라며 더 큰 보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속출하는 만큼 방역 규제 해제에 대한 찬반 논쟁은 당분간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YTN 김수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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