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내일 대의원 대회에서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도부는 참여 의지가 강하지만, 내부에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김장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결정하려 했으나, 의결을 위한 성원이 안 돼 무산됐습니다.

반대파가 대의원 대회를 거부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후에도 경사노위 참여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무엇을 주고 받는 협상이 아니라 개혁의 과제를 실현하는 사회적 대화로서 저희들이 경사노위에 참여와 그것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겠습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그동안 지역본부, 산별노조, 대규모 사업장 등을 순회하며 경사노위 참여 의미를 설명하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사노위 참여 안건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민주노총의 최대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지금과 같이 노ㆍ정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경사노위 참여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일부 중앙집행위원은 경사노위는 민주노총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의원 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가 결정돼도 정부와 국회가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를 추진하면 민주노총이 다시 사회적대화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사노위 참여가 이번에도 부결되면, 민주노총 지도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고 책임론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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