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코로나 진료 '혼선'…명단 늦고 참여도 저조
[뉴스리뷰]
[앵커]
동네 병원 중심의 진료 체계 전환 첫날, 의료 현장에선 큰 혼선과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연휴 직후라 환자는 몰렸지만, 진료에 참가한 병·의원 수는 계획보다 저조했는데요.
감염병 관리의 핵심인 동선 구분과 방역물품을 제대로 못 갖춘 탓이었습니다.
현장을 김장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점 종합병원에 마련된 호흡기 전담클리닉 대기소가 평소보다 크게 붐빕니다.
"어떻게 접촉하신 거예요? 불편하신 데가 있으세요?"
대기소에서 이름이 불리면 이처럼 간단한 진료를 받고, 워크스루 검사소를 지나 수납까지 한 번에 마치게 됩니다.
"문진 후 PCR 검사할지, (신속)항원검사 할지 결정합니다. 이 안에 들어가 검사하고 귀가합니다."
최종 PCR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재택치료와 입원 여부를 통보받습니다.
"동네에서 검사받아 좋기는 한데, 항원검사를 우선으로 하다 보니 정확성이 떨어지는…"
또 다른 호흡기 전담 병원에선 재택치료 환자가 드라이브스루 CT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CT실 들어가면 음압이 걸려 있습니다. CT 찍고 바로 (차에) 들어와 자택으로 이송돼 결과를 봅니다."
이런 호흡기클리닉 391곳 외에 동네 병원 1,004곳도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첫날 실제 운영에 들어간 곳은 당초 발표된 340여곳의 절반이 조금 넘는 200여곳에 불과한데다 오전 내내 명단도 나오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재택치료까지 가능한 병·의원은 더 적은데다 병·의원에 재택치료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당국은 일선 병원에서 동선 분리와 같은 방역기준 마련이 늦어지고 물품 배송이 늦어진 탓이라며 가급적 사전예약을 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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