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임기말 불씨 살아날까
[앵커]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북미 신경전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마치 5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입니다.
임기 말까지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시작된 한반도 해빙무드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더이상 대화의 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멈췄던 무력 시위마저 재개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으로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에 이목이 쏠렸지만, 북한 문제는 미중 갈등이라는 대형 현안에 가렸습니다.
좀처럼 동력이 붙지 않는 남북미 대화에 문 대통령은 마지막 승부수를 꺼내들었습니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 북한의 요구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이며…."
태도 변화 없는 미국에 무력 시위의 빈도를 높여가던 북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북제재에 급기야 4년 가까이 중단했던 핵미사일 시험 재개를 시사하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실제 행동에 옮긴다면 이른바 미국이 설정한 도발의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북미 관계는 한없이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치료제 등 인도적 지원을 고리로 북한과의 접점 모색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진전은 없습니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앞으로 넉달 남짓.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mail protected])
#한반도_평화프로세스 #남북 #북한_도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