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이들 세뱃돈으로 재테크 계좌 만들어주는 것이 유행입니다.
작년에는 주식이 대세였지만, 올해는 좀 달라졌다는데요.
김유빈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두툼한 세뱃돈에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홍지우 / 경기 남양주시]
"20만 원 정도 받아서 엄마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게임 아이템도 사고… 엄마한테 드리면 엄마가 대학 때 준다고 거짓말해서."
[장유은 / 서울 영등포구 ]
"(세뱃돈 얼마나 받았어요?) 5만 원.
(그 돈으로 뭐 할 거예요?)
엄마가 계좌에 넣어준다고 저축한다고…"
부모들도 자녀의 세뱃돈을 불려주기 위한 다양한 재테크 상품을 고민 중입니다.
작년엔 코스피 3천 시대를 맞아 자녀 주식 계좌 만들어주기가 대세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코스피가 2600선까지 밀린데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안정적인 예·적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은윤 / 서울 서대문구]
"아기 때부터 돈을 모아줬는데 예·적금 통장이 관리하기가 쉬운 편이니까…"
작년과 달리 2.5~4%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들이 많아진 것도 매력적입니다.
[현장음]
"(작년엔) 예·적금 생각을 못 했으면 요즘엔 생각을 좀 더 해볼 수 있는 금리가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이 자녀와 함께 성장할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란 부모도 있습니다.
[김민호 / 경남 양산시]
"(증시) 장이 좋진 않은데 지금 사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우량주 삼성 같은 데로 해서 10년 정도…"
자녀의 관심사와 맞닿은 펀드, 어린이 명의 주택청약도 고려 대상입니다.
[현장음]
"청약은 태어났을 때 바로 가입해서 매달 10만 원씩 넣어주고 있어요. 아기가 좋아하는 디즈니 펀드, 이런 주식을 사줘서 직접 보여주고."
어느 때보다 변동성 큰 올 초, 세뱃돈 재테크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진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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