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곰인형 앉히고…코로나가 바꾼 집회 풍경

채널A News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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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천 봉쇄하겠다고 경고하자,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하겠다는 보수 인사들이 있지요.

코로나 이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집회 방식입니다.

사람 대신 곰인형을 세워놓는 집회까지 등장했는데요.

달라진 집회 풍경을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깃발을 꽂은 차량 100여 대가 도로 중앙과 양쪽에 줄지어 서있습니다.

일제히 경적을 울립니다.

[현장음]
"빵~"

구호를 대신하는 경적입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가자들이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기획했습니다.

[정노금 / 집회 주최 측 관계자 ]
"접촉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하고. 차량 안에서만 있으니까. 코로나에서 안전한 거죠."

구청 단속에 항의하는 노점상들의 집회 현장,

빨간 머리띠를 두른 곰인형이 앉아있습니다.

서울시가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자 곰인형이 사람 자리를 대신한 겁니다.

인권조례에 반대해 기독교단체가 주최한 야외 집회에선,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이 2미터 간격으로 떨어뜨린 의자에 앉았습니다.

[현장음]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마이크를 잡고 있는 발언자는 다른 참가자들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서 부천시는 주최 측의 야외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금지 결정을 받아냈고, 예정대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윤문용 /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법원의) 지침서가 있었어요. 그 조건으로 (집회를) 허락해줬기 때문에 그 지침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참가자 발열 측정과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2개월 이상 참석자 명부 보관, 2m 이상 간격을 벌린 의자에 앉기 등 6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코로나19는 기존의 집회 시위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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