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울산 경찰에 김기현 비위 첩보를 보내기 전에 이 정보를 최초에 어디서 얻었느냐가 아직 밝혀져야하는 부분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었는데, 민주당의 적폐청산 위원장이었죠.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3월 국회에서 관련 투서를 흔들었던 점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건을 흔들면서 경찰청장에게 질의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3월)]
"저에게 이렇게 울산시장과 울산시장의 측근, 형제와 관련된 비리들이, 비리 의혹들이 이렇게 문서로 제보가 됐어요."

수사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집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3월)]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이 표현한 수사 구조 개혁에 저는 굉장히 중요한 모델 케이스가 될 거라고 봅니다. 성과내지 못 한다면 말 그대로 경찰은 수사 구조 개혁을 요구할 자격도 없습니다."

박 의원이 흔든 문건에는 '김기현 시장 동생'이란 문구가 적혀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 적폐청산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당 적폐청산위원회는 김기현 전 시장을 고발한 울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 씨가 투서를 보냈다고 밝힌 곳입니다.

[김모 씨 / 건설업자]
"그 때 적폐청산위에도 보냈다. 활동을 억수로 많이 할 것 같이 막 그렇게 했기 때문에 억울한 사람은 무조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어서 내가 보낸 기억은 난다."

국회 상임위에서 제보 문건이라고 했던 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다른 말을 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보받은 사실조차 없었다?) 없습니다. 제보를 제가 그 사람(건설업자 김 씨) 문건을 통해서, 그 사람 입을 통해서 받았으면 구체적인 내용을 제가 질의를 했죠. 구체적인 내용이 없잖아요."

자신이 흔든 문건은 울산 지역 당 인사가 건네준 김 전 시장 의혹 관련 기자회견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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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