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뇌사판정 인체에 첫 이식

연합뉴스TV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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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뇌사판정 인체에 첫 이식

[앵커]

미국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의 인체에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식된 돼지 신장은 소변 배출 등 제 기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돼지 심장 이식 수술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뇌사자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대 의료진은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의 신체에서 신장을 제거하고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거의 매일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식, 동종 이식 수술 방식을 적용해 집도했습니다. 이종 수술의 안전과 실행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이번 수술을 수행했습니다."

이식된 돼지 신장은 수술 20여 분이 지나 소변을 생성하기 시작했고, 이후 사흘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습니다.

수술받은 뇌사자는 돼지 신장에 대한 인체 거부반응이 없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뉴욕대 의료진이 뇌사자 체외에 혈관으로 연결한 돼지 신장을 정상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올해 초 말기 심장질환자의 체내에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고, 이식받은 환자는 무사히 생존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는 장기이식 대기자가 10만 명 이상에 이르지만, 지난해의 경우 집도 된 장기이식 수술은 4만1천여 건에 불과합니다.

특히 신장 이식 대기자 중 하루 10명 이상은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이처럼 이식용 장기가 태부족인 상황에서 돼지 장기를 이용한 잇단 이식 수술 성공과 연구의 진전은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이식수술 #돼지신장 #유전자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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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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