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조이는 주자들…민심 향배 가를 변수는
[앵커]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은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말 설 연휴를 거치며 형성되는 민심이 대선 승패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안갯속인 대선 판세.
민심의 풍향을 바꿀 수 있는 변수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우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를 둘러싼 파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건희 리스크'를 입증했다는 주장과 되레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섣부른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한다는 기조입니다.
무당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비판이 지나칠 경우 득표는커녕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둘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신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야권의 단일화 역시 대선판을 흔들 주요 변수입니다.
일단 현재로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상대를 견제하며 신경전만 벌이는 상황.
하지만 향후 지지율에 따라 단일화에 대한 양측의 '온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이야기가 시중에 돈다는 말을 전달한 것일 뿐입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대선 주자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큰 틀에서 계승하되 북측에 할 말은 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는 윤석열 후보가 대척점에 서서 뜨거운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밖에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추경, 부동산 정책 역시 여전한 공방 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대선 후보들은 설 연휴 전 2주가 민심의 향배를 가를 결정적 기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 민심이 2월까지 이어지며, 대선의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설 전 TV토론의 개최를 놓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수 있습니다.
"양자 합의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토론으로) 진행된다면 선거운동 담합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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