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6개월 앞으로…승부 향배 가를 관전포인트는
[앵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80여일의 기간,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 또 같은 진영 후보 사이의 쟁탈전은 더욱 달아오를텐데요.
6개월 간 펼쳐질 '대선 극장'의 관전포인트와 변수는 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선을 6개월 남겨둔 이번 주말, 민주당 경선은 최대 분수령을 맞습니다.
앞서 치러진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유효투표는 3만8,000여표 수준, 이를 훌쩍 뛰어넘는 64만표의 향방이 이번주 일요일 '1차 슈퍼위크'를 통해 결정됩니다.
슈퍼위크를 거치며 '이재명 독주' 체제가 굳어질지, 이낙연 후보 등 추격자들에게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지가 첫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1차 슈퍼위크 결과가 전체 판세와 호남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권 대선 경쟁에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슈퍼위크 직후 치러지는 호남 경선의 결과도 중요 관전 포인트 입니다.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만 호남 표심'에 의해 사실상 결정돼 왔습니다.
경선 과정에선 '중도포기'나 '합종연횡'의 변수가 늘 존재합니다.
7% 안팎의 득표율로 3~4위권을 달리는 정세균, 추미애 후보가 앞서가는 후보들과 손잡을 경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종적으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낙연 후보와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면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워 집니다.
경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1,2위 주자·캠프 사이에서 신경전을 넘어선 전면전까지 펼쳐졌던 상황이라, 앙금이 말끔하게 해소되기 위해선 다소 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경선 불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균열을 봉합하고, 경쟁 주자들을 '원팀'으로 묶어 내는 건 '기호 1번' 어깨띠를 두르게 될 최종 후보의 몫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달 중순 공개될 '1차 컷오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100%에서 당원 투표 20% 반영으로 수정된 경선룰 아래 치러지는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면서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윤석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최근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1차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합을 벌이거나 근소하게나마 윤 후보를 꺾을 경우 '홍준표 바람'이 현실화 하며,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2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20~30대 청년층,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역시 이달 15일 8명, 다음달 8일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과정을 전후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문구 조율 등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벌어졌던 내홍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제3지대'에서 몸을 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간 단일화, 나아가 제3지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도 야권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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