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이 자주 산책하는 공원 한 가운데서 소시지 뭉치가 발견됐는데 자세히 보니 낚싯바늘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동물을 노린 고의적 범행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칭칭 감긴 낚시줄에 비엔나 소시지가 줄줄이 달려있습니다.
소시지를 갈라보니 안에 뾰족하게 구부러진 낚싯바늘이 나옵니다.
김 모 씨는 그젯밤 반려견과 함께 인천의 한 공원을 산책하다 위험한 소시지 더미를 발견했습니다.
반려동물이 먹었다면 자칫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조현진 / 기자]
"낚싯바늘에 끼워진 소시지 뭉치가 발견된 공원 가로등입니다. 목격자가 수거했지만 이 자리에는 끊어진 낚싯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목격자는 누군가 동물 학대를 계획하고 덫을 놓은 것으로 의심해 SN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낚싯바늘 소시지 목격자]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로 낚싯줄로 연결돼서, 있을법한 구멍이 아닌 곳에 낙엽에 소시지가 덮여있어서 누가 악의적으로 설치한 거다."
동물 보호단체에서도 현상금 100만 원을 걸고 범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김영환 /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개장수라고 그러죠. 그런 사람들이 저런 방법을 사용한 사례들이 있거든요. 동물을 대하는 인식 차이가 아무리 있다고 하더라도 저런 방식으로 동물들을 포획하고 죽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꼭 찾아내서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해 인근 CCTV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수에 그쳤더라도 동물에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히기 위해 장치를 설치했다면 동물학대죄가 적용됩니다.
징역 2년 이하,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진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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