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정몽규 회장 사퇴는 책임 회피" 분통
[앵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붕괴 현장까지 가서 고개를 숙였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사퇴 발표 때도 실종자 가족들은 현 상황에서 사퇴는 사실상 책임 회피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장님을 찾아뵙고 제가 사퇴하지만, 그 책임이 면해진다고 생각 안 하고…(회장님 사고 해결하고 사퇴하세요! 사고 해결하고 사퇴하세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과문 발표와 회장직 사퇴 선언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 입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을 향해 사과보단 책임을 지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종자 5명의 행방도 모른 채 수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책 없이 사퇴하는 건 면피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겁니다.
"자기는 물러나고 다른 사람 세워서 계속 또 이런 식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또 어디선가 또 다른 피해 양산하면서 계속 가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수색 작업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 권한으로 이 사안을 다루고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팀을 만들어 대응해 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 예비 입주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계획 수립, 아파트 재건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모든 법률상, 경영상 책임을 진 이후에 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 응당한 조치라 할 것이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된 현장에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이 내걸렸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광주시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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