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입원 환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병원에 비상이 걸렸고, 교사들의 잇단 감염으로 2천 곳이 넘는 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병원은 넘치는 환자들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입원 환자가 15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 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수잔 팜 / 시카고 와이스메모리얼 병원 의료 책임자 : 추수감사절 이후 갑자기 입원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어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80여만 명.
워낙 감염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입원 환자도 기록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가 늘면서 24개 주에서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겼습니다.
병원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주 방위군 만4천여 명이 의료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제이 인슬리 / 워싱턴 주지사 : 응급실이 꽉 찼습니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병원이 환자 수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교사 감염 사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면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2천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랜디 와인가튼 / 미국교사연맹 회장 : 학교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항공업계나 운송업계, 다른 산업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은 미국 사회 전반에 인력 부족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종사와 승무원 부족으로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하고 있습니다.
생산과 유통 업체 직원들의 감염으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식료품점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인에게도 의료진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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