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0만원 지원"…오세훈-시의회 '한목소리'
[앵커]
예산안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50만 명에게 100만 원씩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건데요,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시장은 8천500억 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50만 명에게 현금 100만 원을 지원하고, 정부 손실보상을 받지 못한 시민들에게 1,500억 원을 투입합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시의 재정에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채무비율이 상승하면서 행정안전부의 재정 건전성 기준을 넘어서게 되는 상황.
오 시장은 위기 상황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워낙 위기 상황인만큼 시의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오 시장은 시의회의 과감한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책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SNS상에서 예산 삭감 문제를 놓고 오 시장과 첨예한 설전을 이어온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도 이번 기자설명회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의회의 제안을 숙고해주시고 최종 예산안에 동의해주신 오세훈 시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던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은 '민생 지원'이라는 시급한 과제앞에서 잠잠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이 'SNS 설전은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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