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불매운동 로고 올린 정용진…"참고하란다"
[앵커]
대선을 앞둔 정치권부터 일반인들까지 때아닌 '멸공'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발언 때문입니다.
신세계 그룹 주가가 요동치고 온라인에선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나오는데 당사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멸공' 발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등장시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번엔 SNS계정에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이미지를 직접 올렸습니다.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는 댓글도 직접 달았습니다.
'멸공'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관련 발언을 그만하겠다고 한 지 반나절 만입니다.
파장이 커져도 별로 구애받지 않는 그의 모습에 회사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하고, 백화점하고 면세점 등 동생이 하는 사업은 전적으로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경제에 달려 있거든요."
새해 들어 계속된 정 부회장의 '멸공' 릴레이 발언에 사회적 논란이 더 커지자 그룹 영업이익 23%를 차지하는 스타벅스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신세계 주가가 10일 6.8%,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34% 급락하더니 11일엔 스타벅스를 자회사로 둔 이마트 주가가 내렸습니다.
"오너로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봐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는…불매 운동까지 일어날 조짐이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정말 쓸데없는 노이즈를 일으킨거죠."
정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작년 상반기에만 대표이사의 두 배가 넘는 19억 원 가까운 보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이 아닙니다.
정 부회장이 촉발한 해묵은 이념 논쟁의 여파를 회사가 맞더라도 실질적 총수인 그가 책임질지 역시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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