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했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된 지 어느덧 2년이 돼갑니다.
하지만 또 다른 제2의 조주빈들이 여전히 SNS 공간에서 활개치고 있는 실상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신준명 기자와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보도한 기사를 보면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에 직접 잠입 취재했네요?
[기자]
성착취물이 유포되는 SNS 단체 대화방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건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n번 방이나 박사방 등 이전의 성착취물 유포방 운영자들은 대체로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등 보안과 익명성이 강한 SNS 공간에서 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YTN이 취재한 성착취물 유포방은 미성년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채팅방 관리자는 자신의 피드에 성착취물 유포방이 있다고 대놓고 홍보한 뒤, 참가자가 모이면 게시글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 대화방에 들어가기 위해 제보자를 통해 지인 소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관리자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입장료를 받은 건데, 입장료를 내지 않은 참가자들에겐 방에 무료로 초대하는 조건으로 직접 성착취물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일종의 공범으로 만들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게끔 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자들에게는 텔레그램 등 다른 SNS에서 더 수위가 높은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이른바 VIP 방을 곧 만들 거라고도 홍보했습니다.
조주빈의 '박사방'과 유사한 운영방식입니다.
이렇게 직접 확인한 증거 없이는 기사화는 물론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YTN 사회1부 차원에서 논의한 뒤 잠입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대화방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죠?
[기자]
우선 해당 대화방 참가자는 40명에서 50명 사이였습니다.
관리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나서서 유포하는 불법 음란물과 성착취물이 하루에도 수십 건, 많게는 백 건이 넘었습니다.
놀랐던 건 한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힌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참가자들은 사진 속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고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것을 넘어 "여성이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는 등 장난 전화 후기를 공유하며 2차 가해를 일삼기도 했습... (중략)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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