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연료가 폭등 항의시위 격화...비상사태 선포 / YTN

YTN news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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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을 포함한 주요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져 내각이 총사퇴하는 등 정국이 혼돈에 빠졌습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5일 사태가 심각한 최대 도시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금을 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알마티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하고,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위대가 관청을 공격하는 등 비상사태 선포에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마티시 보건국은 이번 사태로 130여 명의 경찰과 50여 명의 시위대를 포함해 약 19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카자흐스탄 내 대규모 시위 사태는 새해 들어 망기스타우주 주도 악타우와 자나오젠에서 차량용 액화천연가스, LPG 가격이 2배로 인상된 데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지난 2일부터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촉발됐습니다.

이후 시위 사태는 알마티, 수도 누르술탄, 중부 카라간다, 서부 아티라우, 남부 심켄트 등 전국 주요 도시들로 번지면서 확산했습니다.

시위대는 가스 가격 인하 외에 복지 개선, 내각 사퇴 등을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 사태에 대해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세력의 장기 독재와 전횡,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악화한 경제난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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