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 '핵전쟁 방지' 공동 성명
[앵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공인된 5개국 정상들이 핵전쟁을 막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서방과 팽팽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러시아가 이번 공동성명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 NPT가 공인한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들 5개국 정상이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5개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방지와 전략적 위험 저하를 우리의 우선적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핵무기는 방어 목적과 침략 억제, 전쟁 방지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은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려던 NPT 전체 회의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성명에 방어적 핵무기 사용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 사용 제한 정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 성명은 미국과 신냉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 주도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미국, 나토(NATO), 유럽안보협력기구와 연쇄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해온 중국도 공동성명에 동참하면서 "항구적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진척이 없는 북핵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