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폭설·한파까지…미 콜로라도 재난 '설상가상'

연합뉴스TV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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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폭설·한파까지…미 콜로라도 재난 '설상가상'

[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에 폭설과 한파까지 덮쳤습니다.

화재로 1천여 채 가까운 주택이 불에 탔는데,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긴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흰 눈으로 뒤덮인 마을.

그런데 형태가 제대로 남아있는 주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불로 곳곳이 불타버린 콜로라도주에 폭설이 덮친 겁니다.

20cm의 눈이 쌓이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까지 떨어지며 이재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옷과 의약품 등을 챙기러 돌아왔다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보고 절망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산불로 지난 목요일에 급하게 집에서 대피했어요. 당장 약이 필요해서 구하러 다니고 있어요."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생각할 틈도 없이 빠져나왔어요.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최소 24㎢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1천 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지거나 파손됐습니다.

실종자도 발생했는데,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눈까지 덮여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전기난로와 물 등 생필품을 나눠줬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들은 서비스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콜로라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 복구를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도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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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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