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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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격 훈련 멈춰주세요"…잇단 산불에 주민들 '불안'

연합뉴스TV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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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격 훈련 멈춰주세요"…잇단 산불에 주민들 '불안'

[앵커]

이달 들어 강원지역에서는 군부대 포사격 훈련으로 인한 산불이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산불 조심 기간은 끝났지만,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요.

포사격 훈련 자제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규정대로 진행되는 거라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물을 가득 담은 헬기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으로 급하게 날아갑니다.

지난 17일 강릉시 강동면의 한 포 사격장에서 훈련 중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초속 5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번져 가까운 요양원에 있던 150명이 대피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과 다음 날에는 철원의 한 포 사격장에서도 이틀 연속 산불이 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화천지역에서도 포사격 훈련 중 불이 나 꼬박 사흘 동안 사투를 벌였습니다.

지난 2020년 5건에 불과했던 강원지역 군 사격장 화재 건수는 지난해 14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벌써 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도 2020년 6ha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9ha를 넘은 데 이어 올해는 6배 수준인 35ha까지 늘었습니다.

"이럴 때 불이 난다고 하면 또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 산불위기 경보가 관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육군본부는 사격훈련 적용지침에 따라 포사격을 실시하고 탄이 떨어지는 지점에 미리 물을 뿌리는 등 충분한 대비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산불위험지수에 따라 연습탄 위주로 사격하고 건조경보 발령 시 모든 화기 사격을 통제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지자체가 훈련 중지도 건의할 수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

국가안보를 위한 훈련이라도 상황에 따라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만큼 보다 강화된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산불 #포사격 #훈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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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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