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2.5%↑…10년 만에 최대 상승
[앵커]
올 한해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2%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 전망치보다 더 많이 오른 건데요.
돼지고기나 달걀 등 밥상 물가는 물론 기름값도 크게 뛴 탓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했습니다.
2011년 4.0%를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또 0%대였던 지난해 상승률보다는 2.0%포인트 커진 것이자, 정부가 전망한 2.4%를 소폭 넘은 겁니다.
12월 한 달 물가 상승률도 3.7%로 석 달 연속 3%대를 넘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이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15.2% 뛰어 2008년 이래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8.7% 오른 농축수산물도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이었습니다.
집밥 수요가 늘고 산란계가 부족해지면서 달걀,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 가격이 12.7% 올랐고,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기상 악화로 생산이 크게 줄면서 과실이 11.3%, 곡물이 9.2% 뛰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이 41.3%, 파가 38.4%로 급등했고 쌀도 9.4%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지수도 103.21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2% 상승했습니다.
전세는 1.9%, 월세는 0.7% 뛰어 집세도 1.4% 올랐는데요.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9%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국제유가와 기저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다가 점차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내년 초 설을 앞두고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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