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랜차이즈 스타 대이동…멍든 팬심
[앵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눈에 띄는데요.
하루아침에 스타를 잃은 팬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돔 앞에 등장한 트럭 시위 차량.
박병호를 놓친 키움 구단을 성토하는 다양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3년 30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의 이적은 과거 수많은 현금 트레이드로 상처받았던 히어로즈 팬들의 아픈 기억을 되살린 사건이었습니다.
계약에 소극적이었던 키움 구단에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박병호는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키움 팬들…(우시면 안 돼요). 이적을 해야겠다는 생각 들고 했을 때 마음이 너무나 심란하고 힘들었던 건 사실인데…"
데뷔 후 15년간 뛰었던 손아섭이 라이벌 팀 NC로 이적한 롯데도 후폭풍을 맞이한 건 마찬가지.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구단이 손아섭을 잡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연쇄 이동이 눈에 띄는 이번 FA 시장.
박병호와 손아섭 외에도 나성범, 박건우, 박해민 등 팀을 대표하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팀을 옮겼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과열돼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진데다가 FA 등급제 도입으로 이적이 좀 더 쉬워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구단들은 입을 모아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응원하던 선수를 잃어버린 야구팬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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