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영화'인줄…수억대 도박판 벌인 조폭 등 검거
[기자]
도심 상가 사무실 등지에서 수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조폭 등 남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올까 봐 CCTV를 켜놓고 확인하는 등 역할 분담도 철저히 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의 한 사무실.
족히 10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5만 원권 지폐가 왔다 갔다 하고, 판돈을 정리하는 인물이 지폐를 분배합니다.
곧 딜러로 추정되는 인물이 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줄도박, 일명 '아도사키'로 불리는 도박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도박은 같은 달, 충남 홍성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가만 있어 봐, 형, 몇 끗인데?"
50대 A씨 등 남녀 일당 5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 충남 등지 상가나 주택 등을 빌려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조폭 출신인 A씨는 총책을 맡고, 전주나 딜러, 감시책 등 역할을 분담해 도박판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시책은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수시로 경찰 단속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A씨 일당은 도박 1회당 일부 수수료를 챙기거나 참여자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며 10%에 달하는 선이자를 떼는 등 수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수수료는 판돈의 2% 정도의 수수료를 뗐고, 한 시간에 한 30회 정도의 도박을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에 참여한 이들을 추적하는 한편, 도박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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