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2시간 기업들 등장…재택근무가 가져온 변화
[앵커]
'주52시간제' 정착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 '주 32시간제'가 가능할까요?
그런데 꿈의 근무 형태를 실행에 옮기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이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직원들은 내년부터 일주일에 32시간만 근무하면 됩니다.
"월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근무를 하던 것에서 퇴근 시간을 한 시간 당기고, 화수목금은 30분씩 (퇴근 시간을) 앞당겨서…"
이미 4년 전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는데, 근무시간을 더 줄인 겁니다.
이런 획기적인 변화의 바탕에는 재택근무가 깔려 있습니다.
"출근을 준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면 하루에 소비되는 시간이 1시간, 많게는 1시간 반 이상 쓰는데, 그런 시간을 아껴서 구성원들이 일을 할 때 조금 더 압축해서 일을 할 수 있겠다…"
교육기업 에듀윌 역시 주4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는데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선 노동자 3분의 2 이상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임금 보전이나 근로 효율성 제고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재택근무가 원활하게 정착되기 위해선 노사 간 신뢰를 토대로 해서 제도를 마련하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이런 부분이 있어야만 정착이 잘 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재택근무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
정부는 재택근무가 일상적 근무 방식의 하나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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