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열려 있는 고급차만 골라 훔친 10대 구속
[뉴스리뷰]
[앵커]
전국을 돌며 차량 9대를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이 열려 있는 차량만 노려 훔쳤는데요.
훔친 차로 다른 사람과 시속 200km가 넘는 불법 레이싱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앳돼 보이는 남성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더니 마치 본인 차인냥 차 문을 열어보기도 하고, 내부를 살핍니다.
심지어 문이 열리는 차량에 올라타더니 자연스럽게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차량을 훔치고, 차량 내 금품을 갖고 달아난 혐의로 16살 A군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심야시간에 천안 주택가 등지에서 고급 승용차를 하루에 1대씩 3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A군은 잠겨있지 않은 차량에 탑승한 뒤 주인이 차 안에 보관하던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어 차량을 훔쳤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차량 안에 금품을 갖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군은 이 같은 수법으로 최근 수개월 동안 경기와 충남, 전북 등을 돌며 차량 9대와 오토바이 1대를 훔치고 15차례에 걸쳐 금품을 털었습니다.
심지어 훔친 차를 타고 다니며 다른 사람과 시속 200km가 넘게 달리며 불법 레이싱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의 범죄 행각은 차량 조회를 통해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긴급체포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가출을 했으니까 생활도 해야 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차털이하다가 차 키 있으면 차 가져가고 그런 겁니다."
경찰은 차량에 예비 열쇠를 두지 않는 등 차량 주차 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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