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규모 4.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관측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으로 도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서둘러 계단을 내려옵니다.

어린아이도 난간을 붙잡으며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사람들이 긴급히 대피한 이유는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입니다.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입니다.

제주도민들이 5초에서 30초가량 건물이나 물건의 흔들림으로 지진을 느꼈습니다.

[이동하 / 주민 : 알람이 오기 전에 건물 자체가 흔들리는 것 같아서 그러고 나서 그릇도 하나 깨지고.]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제주 소방 당국에 110여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민들은 처음 겪어보는 지진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나유단 / 주민 : 갑자기 막 진동 울리고 냉장고가 막 떨리는 느낌 들어서 무서워서 홀로 막 튀어나오고 무서워서 어지럽고.]

9차례 여진이 이어졌지만 해일 가능성은 다행히 없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해 전남과 부산 등 내륙 곳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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