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반 확진자는 물론 요양원 고령층 환자들조차 병상 배정이 늦어질 정도인데, 의료 노조는 병상과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간호사 한 명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의 한 요양원입니다.
종사자 한 명이 처음 확진된 뒤 일주일 만에 고령층 환자 열두 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확보가 늦어지면서, 일주일 동안 이송된 환자는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병원 안에선 추가 감염이 잇따르면서, 누적 확진자가 3주 만에 4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확진이 되면 확진자를 얼른 뽑아내면 되는데, 병상이 없다고 뽑아내지를 못하니까 어디로 갈 수도 없고….]
인천에 거주하는 63살 A 씨도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틀 동안 집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보건소가 A 씨의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 확진자가 많다 보니,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서 분류하는 것 같아요.]
일선 의료진들은 의료 체계가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라고 입을 모읍니다.
일반 병동의 간호사들이 감염병 전담 병상으로 잇따라 파견되면서, 일반 환자들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경오 / 서울대병원 간호사 : 일반 병동 간호사들은 1인당 맡는 환자 수가 8명, 9명, 10명 넘게 보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증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어서….]
의료연대본부 소속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 한 명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는 간호인력인권법을 제정하라고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OECD 보건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간호사는 인구 천 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 7.9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마도현 / 서울대병원 간호사 : (정부는) 국민 10만 명의 절실한 목소리에 즉각 응답하라. 간호인력인권법 관련 후속 조치를 빠르게 진행하고,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간호사 1인 당 환자 수 법제화에 대한 입장을 지금 당장 발표하라.]
정부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현황이 "엄중한 ...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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