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시행하자마자 먹통 오류에 "사용법 몰라" 현장 혼선..."첫날 적용 취소" / YTN

YTN news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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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패스가 의무화된 첫날 QR코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에서 혼선이 잇따르며 불만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결국 첫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로 붐빌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잇따라 입구에서 멈춰 서더니 좀처럼 움직이질 않습니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접속이 안 돼 식당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발길이 묶인 겁니다.

"삑삑 오류~"

단계적 일상회복 후 방역패스가 정식 시행된 첫날부터 방역패스 시스템이 과부하로 오류가 생겨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식당 이용객 : 14일 경과라든지 메시지가 안 뜨더라고요. 완료됐는지 안 됐는지 즉석에서 확인도 어렵고, 그 사이에 고객들이 줄 서고 기다리니까 여러 가지 불편이….]

[유종환/ 식당 주인 : 가시면서 안 좋은 표정으로 감정 표시하는 분도 계시고 이런면에서 정말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방역패스 시스템이 작동돼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고령층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수기 작성만 해봤을 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QR코드는 익숙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당 앞에서 일일이 사용법을 안내했지만, 결국, 어르신들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식당 관계자 : 2차까지 접종을 했는데 왜 그걸 못 믿고, 굳이 확인을 해야되느냐' 그러면서 화를 내고 나가셨어요. 결국 점심장사를 완전히 망쳤어요.]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온 스터디 카페 등도 방역패스에 따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장은 업주가 일일이 방문자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일부 손님들은 거부감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보환 / 스터디카페 주인 : (사람들이) 집단 시설 자체를 기피하는 거 같고, 거기에 방역패스 등 정부 시책들이 영향을 더 미치는 거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패스 적용 첫날 "갑작스러운 접속 부하로 전자출입명부와 쿠브(COOV) 앱 사용에 불편을 끼쳤다"며 "긴급 복구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한 논란이 잇따르자 결국, 첫날에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카페, 박물관, 영화관 등 16가지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 위반 사실... (중략)

YTN 오선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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