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공태양 KSTAR 속에 불꽃이 가득합니다.
핵융합의 원료가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되면서 불꽃을 일으킨 겁니다.
이때 내부를 뜨겁게 가열하면, 이온끼리 결합해 큰 에너지가 나오는, 이른바 핵융합이 일어납니다.
한국형 인공태양 KSTAR입니다.
이곳을 통해 인공태양 속 플라스마 이온이 1억℃ 이상으로 가열됩니다.
태양보다 7배 뜨거운 수준입니다.
KSTAR는 2018년 플라스마 이온 온도를 1억℃까지 올리는 데 처음 성공한 뒤 그 온도를 유지하는 시간을 매년 늘려왔습니다.
올해에는 1억℃를 30초 동안 유지해 지난해 세운 세계 신기록인 20초를 셀프 경신했습니다.
핵융합 연구에 일찍부터 뛰어든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은 플라스마 이온 온도 1억℃를 10초 이상 유지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정진일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 모든 공간에 대해 여러 가지 불안정 요소를 하나하나씩 해결해야 하는데 끝에 있는 플라스마 에너지가 내벽의 특정 지역으로 가는 것이 시간적으로 문제를 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해결 과정에서 오랫동안 플라스마를 지속한 겁니다.]
핵융합 기술이 완성되면 이론적으로는 수소 연료 1g을 사용해 석탄 8t으로 얻는 정도의 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핵융합 원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땅에서 얻을 수 있어 사실상 무한합니다.
게다가 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전과 다르게 발전 과정에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나오지 않고, 폭발 위험도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핵융합 에너지는 가격 변동성이 없습니다. 안정적이고 가격이 예상 가능한 에너지입니다.]
전 세계가 앞다투어 탄소 중립 목표를 내놓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
선두 주자로 우뚝 선 우리나라가 상용화의 길까지 앞서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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