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색깔·지역 아닌 민생"…윤석열 "진보·보수 아닌 실사구시"
[앵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외연 확장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을 방문했고, 윤석열 후보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우선 이재명 후보는 3박 4일간의 대구 경북지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사흘째인데요.
아침에 영주 제일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예천과 문경, 상주를 차례로 찾았습니다.
특히 예천 상설시장에서 한 즉흥 연설에서는 "언젠가 제가 이 세상을 떠나면 묻힐 곳, 부모님이 묻혀계신 곳이 대구 경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한 SNS 글을 통해 색깔이나 지역이 아닌 민생 해결이 우선이라며, 유능한 후보에 힘을 실어 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추풍령 휴게소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도 방문합니다.
이 후보는 그제와 어제, 연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했는데요.
오늘도 박정희 시대의 고속도로가 전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념탑에서 역시 그 연장선상의 메시지를 통해 지역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대위 외곽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았는데요.
윤 후보는 위원회가 국민의힘이 담지 못하는 중도, 합리적인 진보 인사들도 포함하는 기구라고 강조했는데요.
외연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당이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다양한 수요와 바람을 반영해서 국민을 위한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집권 뒤 야당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었는데요.
정치권이 국민의 희망에 따라 변해야 하고,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도 많이 변할 것이라며 야당과 협력할 생각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윤 후보의 정권교체를 위해 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내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30일간 국회가 열리는 건데요.
이번 임시회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요구로 소집됐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 여야는 우선 대장동 특검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특검 이슈가 재부상한 건데요.
여야는 특검을 하자고 목소리는 높이지만, 그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대선 전 합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추경을 할지에 대해서도 여야의 논쟁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추경을 하자'고 외치고는 있지만, 이는 소상공인들의 표심을 의식한 메시지인 측면이 크고,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측의 셈법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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