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식입니다.
지금처럼 신규 확진자가 치솟는다는 건 코로나19 검사받을 사람도 그만큼 많아진단 뜻입니다.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기시간만 한 시간이 넘기 일쑨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검사자가 늘어도 검사소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끼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검사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400여 명의 사람이 몰린 겁니다.
대기 시간이 한 시간 반입니다.
[현장음]
"증상은 없으시죠? (증상은 없는데) 그런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이 선별검사소는 보건소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어제부터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6명의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밥을 먹을 시간도 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
"(오늘) 예상하기로 2천 건 되지 않을까. 식사를 제때 못하시거나 먹어도 뜸할 때 먹고. 주변 보건소들이 주말은 1시, 평일은 6시에 닫으니까 그게 이쪽으로 다 오는 거죠."
코로나 검사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의 검사소 상황을 살펴보면요.
이렇게 대부분 이미 접수가 마감됐거나 사람이 몰려 혼잡한 상황입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검사 건수는 27만 6,900여 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회복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소가 늘어나는 속도는 느립니다.
전국의 코로나 검사소는 총 800곳.
확진자가 1천 명 수준이던 1년 전보다 35곳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을 닫는 검사소들도 있습니다.
경기도 분당구 보건소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등 세 개 검사소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일상회복 시작 후 확진자 증가가 예상됐지만, 정부가 검사 건수 증가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정다은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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