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로 세계 각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브라질만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백신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 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자는 보건 당국의 건의를 일축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소식이 브라질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은 백신 여권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여름철인 브라질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해외 관광객이 몰릴 것이 예상되는 만큼,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국을 허용하자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브라질이 백신 접종 거부자들의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 같은 건의를 일축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국가위생감시국은 지금 하늘길을 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안됩니다. 이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까?]
백신 여권 도입은 결국 백신 접종 의무화라며 반대한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평소에도 백신의 대한 불신을 나타내 왔습니다.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 또한 여전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오미크론? 앞으로도 많은 바이러스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변이가 올 것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결국 백신 여권 도입 대신 백신 미접종 입국자의 경우 PCR 검사와 함께 5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브라질 야권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느슨한 방역 대책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늘고 있다며 탄핵 요구서를 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원에 접수된 130건이 넘는 탄핵 요구서 가운데, 하원의장의 권한인 탄핵 절차 개시는 한 건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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