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곧 결정"…반쪽대회 우려
[뉴스리뷰]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외교적 보이콧'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까지, 개최국 중국으로서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반쪽 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던 미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지지하십니까?)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미국이 이번 주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결정은 곧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연쇄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를 결성한 영국과 호주가 이미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고, 유럽의회도 회원국에 보이콧을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독단적으로 (보이콧을) 실행한다면 반드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선수들의 입을 빌어 "스포츠를 정치화하지 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년 동안 훈련합니다. 아무도 무의미한 보이콧과 그들의 정치적 게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방국의 지지 발언을 인용해 여론전도 펼치고 있습니다.
"국제적 이벤트인 올림픽이 정치적 도구로 취급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어떻게든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
중국 당국은 교통과 방역, 경기 시설 등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나서며 올림픽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반쪽 대회'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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