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검토에 펑솨이 사태까지…베이징올림픽 잇단 악재

연합뉴스TV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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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검토에 펑솨이 사태까지…베이징올림픽 잇단 악재

[앵커]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폭로한 '미투' 사건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고 나선 가운데, 국제 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는 지난 2일 장가오리 중국 전 부총리와 관련한 '미투' 사실을 폭로합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고, 이후 불륜 관계도 이어온 사실을 SNS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것입니다.

하지만 폭로 글은 30분 만에 삭제됐고, 웨이보 계정과 함께 펑솨이의 행방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나서 그의 안전을 걱정하자

"우리는 어떤 행동이든 해야 합니다. 조금 전 기자에게 세계여자테니스협회가 중국에서 철수할 뜻이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100% 지지합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 CGTN은 펑솨이가 작성한 것이라며 애초 주장을 뒤집는 이메일을 공개했지만, 논란은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는 물론 유엔 인권위원회가 펑솨이에 대해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펑솨이 사태가 베이징 올림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펑솨이의 안전을 증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중국 당국이 그녀(펑솨이)의 행방과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에 동참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입장을 밝히고 영국도 동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로서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펑솨이 문제는) 외교적 질문이 아닙니다. 상황을 알지도 못합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기자들이 개인 SNS를 통해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지만, 의혹을 없애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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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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