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미얀마 군정, 수치에 징역 4년 선고…저항 거셀 듯

연합뉴스TV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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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미얀마 군정, 수치에 징역 4년 선고…저항 거셀 듯

[앵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정이 10개월 넘게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첫 재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나머지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합니다.

선고 결과에 시민들의 저항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10개월 넘게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미얀마 군정법원은 현지시간 6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혐의를 인정,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군정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선동죄로 징역 2년형을, 코로나19방역조치 위반죄로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에게 내려진 첫 법원 판결입니다.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 했으며, 이후 선동 등 11개 범죄 혐의로 잇따라 기소했습니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선고재판을 미루면서 부패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군정 법원은 향후 수치 고문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차례로 선고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합니다.

군부가 수치 고문에게 각종 혐의를 덧씌운 것은 2023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그의 정치적 재기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현지 언론은 수치 고문이 이후 다른 여성들과 함께 좁은 감옥에 수감될 지, VIP용 정부 시설에 갇힐지가 관심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모두 1,308명의 시민이 군경의 폭력에 숨졌습니다.

이번 선고 결과를 두고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의 저항 시위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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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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