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회복 다시 주춤…오미크론 변수로
[앵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올 들어 가장 적게 늘어나며 다시 고용 회복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제어에 초첨을 맞춘 연준의 기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만 확산이 시작된 오미크론이 변수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21만 개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전달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고용 회복세를 주도하던 레저·접객업은 2만3천 개 일자리가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식당과 각종 매장에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현재 미국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390만 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지표는 새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에 집계된 것이어서 향후 변이가 크게 확산할 경우 고용 회복에 더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다른 지표는 개선됐습니다.
실업률은 4.2%로 전달 4.6%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 1년 중 가장 가파른 실업률 감소를 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미국과 미국인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고 우리의 고용 회복은 매우 강력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 개선에 관한 엇갈린 그림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된 만큼 일자리 증가폭이 부진함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 나와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며 인플레이션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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