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쇄신 인사…조동연 논란엔 "국민판단 볼 것"

[앵커]

기민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요구해온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구성원들에겐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조동연 교수의 거취와 관련해선 국민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국민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

민주당이 김 전 부사장을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 전 부사장의 민주당행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히 실거야 이런 것들이 참 보기 안 좋습니다."

선대위를 가볍게 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됐습니다.

선대위 16개 본부를 6개로 통폐합한 건데, 기민한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힙니다.

선대위 쇄신이 사실상 마무리된 뒤, 이 후보는 선대위 구성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이 오고 가는 선대위를 강조하자, 최근 발표된 청년 인재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 이게 어필할 수 있는 청년 인재인가…"

"이미 성공한 사람들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거 맞냐. 훌륭한 지적입니다."

'1호 영입' 인사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과거 사생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에 나와 눈물을 보이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한 조 위원장은 선대위 일정에 불참한 채 숙고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 속에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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