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구속 기로 선 손준성…'고발사주' 수사 분수령

연합뉴스TV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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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속 기로 선 손준성…'고발사주' 수사 분수령

[앵커]

여당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손준성 검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손 검사는 "법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2일) 밤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손준성 검사가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는 직권남용 등 5가지입니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판사님께 상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지내며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구속영장에 이를 '성명불상자'로 적시해 수사력 논란이 불거졌는데 보강 수사를 거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찰공무원'으로 특정했습니다.

'성명불상의 상급 검찰 간부들'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내용도 빠졌습니다.

세 시간가량 이뤄진 심사에선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직접 구속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장했고, 손 검사 측은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며 손 검사 측이 수사에서 배제해달라는 진정을 내기도 했는데 첫 번째 심사에 이어 다시 등판한 겁니다.

보강 수사를 해온 공수처가 혐의를 소명할 근거를 확보했을지 주목됩니다.

공수처는 영장을 재청구한 이유로 "검찰 관계자 등이 범행과 관계된 것을 확인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만일 구속되면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반면 영장이 다시 기각될 경우 수사는 좌초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오늘(2일) 밤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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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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