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 시속 130km에 달하는 강풍이 덮쳤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뽑히며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지모습,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을 못 이기고 시계탑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지붕이 날아간 건물이 수십 채에 달하고, 뒤집힌 차량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을 나뒹굽니다.
강풍에 송전탑이 무너져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겨울철 터키에 부는 강한 남서풍이 터키 이스탄불을 덮쳤습니다.
이번 강풍의 최고 시속은 130km에 달했습니다.
강풍에 떨어져 나간 지붕의 일부가 한 모녀를 덮쳐 어머니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주지사실은 현지시간 29일, 강한 돌풍으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들은 날아든 지붕과 벽의 잔해와 충돌하거나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풍으로 나무 192그루가 뿌리채 뽑혔고, 신호등과 도로 표지판 수십개가 쓰러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해상 통행이 금지됐고 이스탄불에 착륙할 예정이던 여객기 6대도 앙카라와 이즈미 등으로 우회하는 등 도시 전체가 마비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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