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안해지는 하늘길…'오미크론' 변수에 긴장
[앵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위협에 세계 각국 하늘길이 다시 닫히기 시작하면서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행안전권역 협약국이라도 오미크론이 발견될 경우,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발 빠른 움직임으로 여행객 맞이에 나섰던 항공업계.
특히 연말을 맞아 여행 수요 증대를 기대했지만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일단 항공업계는 위험 부담이 있는 신규 취항 대신 기존 운항노선 증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39개 국제선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134회에서 141회로 늘릴 예정이고, 아시아나항공도 싱가포르 항공편을 주 4회에서 5회로 증편하는 등 이달보다 매주 6회 더 운항에 나섭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동남아를 비롯한 신규 노선 운항 계획을 세운 곳이 많지만, 운항 허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세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는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여행안전권역,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싱가포르와 사이판에선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은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합의문에 명시된 '서킷 브레이커' 조항에 따라 트래블 버블 시행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또 현재 트래블 버블 체결을 검토 중인 국가들에 대해서도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관계부처와 방역당국 간 협의로 속도를 조절할 전망입니다.
이용객들의 여행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침체의 늪에서 날개를 편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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