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들을 진료한 결과, 대부분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는 남아공 의사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론과 함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500%까지 높을 수 있다는 분석 등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상이 특이하지만 경미하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알린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감염자 20여 명을 진료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절반이 백신 미접종자였고, 대부분 젊은 건강한 남성들이었습니다.
쿠체 박사는 주로 근육통과 하루 이틀 정도의 피로를 겪었고 미각·후각 손실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판단은 시기 상조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남아공 코로나 변이 연구 컨소시엄의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위험도를 가늠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사례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면서 판단을 유보하는 입장도 잇따릅니다.
[폴 켈리 /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 : 상황 초기인 만큼 조심해야 하지만 (오미크론 증상이) 더 심각하다는 징후는 현재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500%까지 높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감염학자 에릭 딩은 남아공 일부 지역에서 최근 2주 사이 입원율이 3배 증가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20년 가까이 팬데믹을 연구해온 미국 복잡계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을 둘러싼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수집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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