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접종 권고…"필요성 공감하지만" 우려도
[앵커]
소아·청소년 확진 비율이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죠.
그러나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접종률에 방역 당국은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면 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방역 당국이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2학년은 절반 이상 맞았고요. 1학년은 그거보다는 저조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맞히고자 원하시지 않고요."
다른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집단 방역을 위해 접종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고 연락이 오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학교 입장에선 불안하죠."
혹여나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생길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아이들 중에 5명 정도는 후유증을 호소한 아이들이 있거든요. 다리가 저린다든지 열 발생하고 그런게 있으니까 많이 맞아라 이런 얘기를 하기도 어려워…"
정부는 방역 패스 등을 포함해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접종 기피 현상이 뚜렷한 저연령대 학생과 학부모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주변 학부모들도) 접종률이 조금 높아지면서 부작용 사례가 덜 들리면 맞히신다고 하시는 거 같아요. 아이들 일이다보니까…"
정부는 비상계획 발동과 방역 패스 확대 여부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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