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첫 소환…검찰 수사 윗선 겨누나
[앵커]
대장동 의혹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어제(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을 처음 소환하면서 이른바 윗선,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도 관련 조사가 이어질지 주목되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어제(24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장동 핵심 4인방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뒤 이 후보의 측근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을 어제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7시간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임 전 실장은 사업 결재 과정 등을 묻는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어디까지 보고받은 거예요? 전혀 하실 말씀 없으세요?) 네."
임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시기 2년여간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습니다.
대장동 개발계획 수립 입안 보고, 출자승인 검토 보고, 용역비 환수계획 검토 보고 등 관련 문건에 정진상 전 정책실장과 함께 '협조자'로 서명했고, 이 문건들은 이 후보가 최종 결재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을 상대로 유 전 본부장 등의 사업 설계 과정을 성남시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향후 임 전 실장을 다시 부를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정책실장에 대한 조사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남은 의혹의 또 다른 한 축이죠.
로비 의혹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지난 월요일(22일) 대장동 핵심 4인방을 모두 재판에 넘긴 뒤 곽상도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등 남은 의혹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주 곽 전 의원의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며 소환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곽 전 의원도 변호인을 선임한 뒤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로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관련 조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되는데요.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데 이어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6월 미분양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달 25일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 "누가 분양받았어도 그 가격에 팔 수밖에 없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퇴직 의사를 밝혔고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 성격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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