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 마을 절반 이상 확진…종교시설 중심 공동생활

연합뉴스TV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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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한 마을 절반 이상 확진…종교시설 중심 공동생활

[앵커]

충남 천안의 한 마을의 200명이 넘는 주민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마을은 한 교회를 중심으로 신도들이 만든 마을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공동 김장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 광덕면의 한 교회입니다.

교회 건물 주변 곳곳에서 주거지가 있고, 종교 시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민들도 교회와 주거지를 구분하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주민 427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마을은, 저 교회의 신도 공동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주민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22일 10명이 추가 확진되며 방역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수검사 결과, 화요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221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아직 검사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누적 확진자만 23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들 가운데에는 10살 미만의 아동들과 10대 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14일 마을 안에 있는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진행했고, 15일과 16일에는 70여명이 모여 공동으로 김장을 해 이때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한사람이 걸려가지고 다 검사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많이 접촉도 안하는데 왜 이렇게 양성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더 큰 문제는 확진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천안시가 확진자 일부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해보니 확진자의 90%가 넘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다 신도다 이렇게 봐야하거든요. 같이 생활하고 예배도 같이 보고 경로당, 기도실 다 같은 생활 권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그런 판단을 하는데요."

방역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을 폐쇄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또 마을 입구에 이동식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주변 마을 주민들까지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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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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