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전북 순창의 가정집에 불이 나 5남매를 비롯한 일곱 식구가 보금자리를 잃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웃집에서 얹혀살던 이들에게 소방관들이 따뜻한 새집을 선물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뒤덮였습니다.
시꺼먼 연기가 치솟던 것도 잠시, 삶의 터전이던 집은 어느새 흔적만 남고 모두 타버렸습니다.
신고 접수 5분 만에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김경호 / 화재 당시 출동 소방관 : 집 뒤편에 있는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보일러에 있는 등유에 불이 붙어 연소가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집에 살고 있던 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오 남매 등 일곱 식구.
이웃집에서 살게 됐다는 소식에 소방관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지난 10월 첫 삽을 떠 약 두 달 만에 새 보금자리가 완성됐습니다.
의용소방대와 시민 봉사자들의 손길 덕분이었습니다.
[화재 피해 학생 : 감사한 마음만큼 주변에 폐를 끼친듯해 죄송스럽습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착한 사람이 돼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른바 '119 행복 하우스'는 전라북도 소방공무원 3천3백여 명이 마음을 모은 십시일반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다섯 가족이 새집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정훈 / 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 :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회 취약계층에게 새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모아서 기금을 마련하고 있고요.]
화재로 집을 잃은 이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소방관.
그 따뜻한 온기가 누군가 좌절을 딛고 일어설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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