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다시 느는 미국…"모든 성인에 부스터샷"
[앵커]
미국의 식품의약국이 모든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오자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면서 최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미 보건당국은 부스터샷 대폭 확대 조치를 내놨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늘린 것입니다.
지난 9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65세 이상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승인한 지 두 달 만에 다른 판단을 내린 건데, 최근의 증가세 또 연말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추운 계절로 접어들고 있고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 시즌이고 실내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것입니다. 얀센 백신은 접종 2개월, 화이자와 모더나는 접종 6개월이 지났다면 부스터샷을 맞으세요."
또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부스터샷 확대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됐습니다.
이달 초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효과는 지난 2월 86%에서 10월 43%로, 모더나 백신은 89%에서 58%로 각각 떨어졌고 얀센 백신은 86%에서 13%로 급감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초기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성인의 17%가 이미 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각에선 부스터샷이 아니라 여전히 1차 접종조차 거부하는 사람들을 접종장으로 이끄는 게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 장병에게 승진이나 포상, 훈장 등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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