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지만, 경찰이 위치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곳에 출동하면서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번화가 골목으로 순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옵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이 누군가를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옮깁니다.
한 여성이 오피스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겁니다.
[목격자 : 경찰분들이 먼저 왔고, 출동한 경찰분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이에 119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30대 여성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이달 초 헤어진 남자친구 35살 B 씨에게 스토킹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하고 위급 상황 때 신고하라며 스마트워치도 지급했습니다.
A 씨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법원 결정도 B 씨에게 알렸고, A 씨 신변도 일곱 차례 확인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100m 이내 접근 금지하고, 통신 매체 이용하지 말라는 거 하고 그다음에, 서면 경고 이렇게 세 가지가 (법원에서) 내려왔어요. 그래서 그대로 우리가 이제 그 남자친구한테도 경고를 해주고….]
경찰 권고로 지인 집에 머물던 A 씨는 혼자 살던 자택에 돌아와 하루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이 범행 장소를 찾기까지는 12분이나 걸렸습니다.
처음 신고한 시각은 오전 11시 29분쯤, 3분 만에 경찰이 도착한 명동 일대엔 피해자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긴급 호출 이후에 명동과 A 씨 집으로 나눠 출동했고, 8분 뒤인 11시 41분쯤에야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12상황실이 처음 파악한 스마트워치의 위치와 피해자의 주거지 사이에 500m가량 오차가 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 B 씨를 살인 용의자로 특정하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면서 쫓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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