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변보호 여성 피살…30대 남성 추적

[앵커]

전 남자 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해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오전 11시 30분쯤, 30대 여성이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6개월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경찰에 분리 조치를 요청했고, 데이트폭력 신변보호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은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경찰에 두 차례 긴급호출을 했습니다.

오전 11시 29분 1차 신고가 이뤄졌지만, 경찰은 스마트워치가 가리킨 500m 떨어진 다른 곳으로 출동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11시 33분 다시 한번 호출했고, 경찰은 11시 41분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호출 후 12분이 지난 때였습니다.

그 사이 주민이 복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상황은 제가 현장에서 보지는 못했고요. 이후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제가 신고를 했어요. 112하고 119에."

경찰은 전 남자친구인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대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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